[논단] 학교내에서 교복 외 '점퍼 착용 금지해야' -SPn 서울포스트, 양기용 기자 4계절이 뚜렷하다는 것은 계절의 변화에 따라 달라지는 산수의 구경거리도 많고 산업도 골고루 발달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특히 의류는 구매자의 취향에 따라 연구개발할 게 많아 패션산업이 발달하는 계기도 된다.
그러나 난닝구 하나, 반바지 하나로 1년내내 불편을 못느끼는 동남아 사람들에 비해 우리나라 의류 소비자는 계절이 바뀔때마다 걱정을 해야하는 것도 현실이다.
이런 의류는 유통구조(의류 뿐만이 아니라)에 따라 가격이 천차만별이다. 현지에서 50달러하는 미제 청바지가 한국에서는 100달러에도 불티나게 팔린다. 유명메이커 옷의 소비자 가격은 공장도가격보다 5배 정도에서 정해짐도 보통이다.
특히 등산용품에 속하는 아웃도어 의류는 '거품,거품'이라고해도 여전히 소비층은 두껍다. 이쯤되면 산을 음미하기 위해 산에 가는 것이 아니라 옷을 입기 위해 산에 간다는 표현이 맞을지 싶으나 본인들은 산이 너무너무 좋아 갈 뿐이다,라고 말할 것이다.
이러한 제품들이 돈가치를 별로 못한다는 소비자보호원의 통계수치가 나왔다. (아래 한국경제신문 기사 참고) 그런데도 여전히 업계에서는 중고등학교 학생들까지 회원으로 가입시켜 프레미엄을 주는 식의 판매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푼돈의 경품 등을 주고 왕창 뽑아내는 전략인데, 몇 년전부터 학생들 간에 문제점도 심각한 수준이다.
며칠전 한 여학교에서는 교문을 들어서는 순간 교복외에는 다른 옷을 입지 못하게 조치를 내렸다는 보도가 있었다. 늦었지만 학교당국은 적절한 조치를 한 것으로 판단된다.
그간 보도들에 의하면, 특정 메이커 제품을 교복아닌 교복으로 입는 것은 성적 서열 등에서 오는 스트레스를 만회하기 위한 끼리끼리 의식 이라는 심리에 의한다는 것인데, 노스페이스 계급장이라고해서 '25만원 찌질이~70만원 대장'이라는 물질만능 차별이 교내에서 횡행한다고 한다.
지난 세월 교복자율화로 인한 그러한 폐단 때문에 다시 교복착용으로 회귀했는데도 특정업체 고가 교복논란과 가격담합이 끊이지 않고 있는 현실에 더해, 교내에서 아웃도어 업체 의류가 가격브랜드로 차별될 소지가 있는 옷 착용까지 허용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교복의 장점은 일체감과 동질성, 즉 차별을 두지 않는 것이다. 단점은 획실성, 몰개성을 들 수 있으나, 교육의 목적상 단점은 배제되어도 된다. 교육당국의 특단의 조치가 있어야 할 때다. (龍)
■ [아래는 2011.12.16자 한국경제신문 기사]
두배 비싼 고어텍스 아웃도어, 세 번 빨았더니 '일반 원단'
소비자 시민모임 9개 브랜드 실험
저가제품이 방수·보온 더 뛰어나기도
코오롱 액티브 발암물질 '기준치 20배'
노스페이스 휠라 등 아웃도어업체가 내놓은 고가 기능성 제품들이 세탁할수록 같은 브랜드의 중저가 제품과 큰 차이가 없어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코오롱 일부 제품은 발암물질이 기준치보다 많이 검출돼 공개 리콜 요청을 받았다.
◆세 번 세탁후 성능 뚝 떨어져
소비자시민모임은 공정거래위원회의 의뢰를 받아 노스페이스 휠라 컬럼비아 레드페이스 블랙야크 에코로바 네파 트래스패스 코오롱 등 9개 아웃도어 브랜드의 12개 제품의 성능 차이를 비교·분석한 결과를 16일 발표했다. 품질 검사는 국가공인 시험기관인 한국섬유기술연구소(KOTITI)에 의뢰해 9월부터 11월까지 실시했다.
소시모에 따르면 노스페이스는 같은 브랜드 안의 고기능성 제품과 일반제품 모두 국내 산행과 레저활동에 적합하지만 가격은 최대 1.8배 차이가 났다.
노스페이스의 35만원짜리 고어텍스 재킷의 내수도는 세 번 세탁한 이후 기능이 52.4% 떨어진 751㎝H₂O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노스페이스의 일반 원단으로 만든 19만원짜리 산행 재킷의 내수도 738㎝H₂O와 비슷하다. 내수도란 방수성을 나타내는 기준으로 수치가 높을수록 방수 성능이 좋다는 뜻이다.
고기능성으로 알려진 심파텍스 원단으로 만든 네파의 39만원짜리 산행 재킷도 세 차례 세탁 이후 품질이 15.2% 격하됐다.
◆땀 발산 등 기능도 비슷
휠라 제품 중 가격이 가장 비싼 젤라노츠 재킷(35만9000원)과 가장 저렴한 옵티맥스테크 제품(24만9000원)을 비교했을 때 땀 발산 기능을 뜻하는 투습도와 물기가 옷에 맺히지 않도록 하는 기능인 발수도 부분에서 두 제품 모두 KS 권장기준 이상으로 나타났다.
소시모 측은 “노스페이스 휠라 블랙야크 등에서 나오는 고기능성 제품과 일반 제품을 비교한 결과 일반 제품들도 기능성 의류로서 충분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말했다.
브랜드별로 비교했을 때 홈쇼핑에서 판매되는 저가 제품의 기능이 오히려 더 좋은 경우도 있었다. 홈쇼핑 판매제품인 트래스패스의 19만8000원짜리 재킷의 내수도는 1592㎝H₂O로 35만원짜리 노스페이스 고어텍스 제품(1578㎝H₂O)보다 더 좋게 나왔다. 발수도 부분에서도 트래스패스의 제품이 5급 판정을 받아 에코로바, 네파 등 4급 판정(KS 권장기준)을 받은 다른 브랜드보다 기능이 앞선 것으로 파악됐다.
◆발암물질 아릴아민 검출
코오롱 액티브 재킷 내피에서 발암물질인 아릴아민(아조염류)이 발견됐다. 소시모는 “코오롱 액티브 재킷 내피에서 아릴아민이 기준치의 약 20배를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소시모는 이달 초 제조사인 코오롱과 해당 제품을 판매한 홈쇼핑에 공개 리콜을 요청했다.
제조사와 홈쇼핑 측은 해당 제품을 사들인 소비자들에게 리콜하기로 약속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릴아민이 검출된 코오롱 액티브 제품은 재킷 내피 등을 포함해 4종 구성상품으로 홈쇼핑 등에서 24만8000원에 판매됐다. ▣ 본지 발행인 (양기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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